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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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지는 사연

시인 이정록 교수 2018. 5. 29. 00:01

 

- 백목련 지는 사연 -

 

이정록

 

 

봄빛 머금은 실개천 벗꽃 흐드러지고

길게 땋아 내린 능수버들 산들산들

산들바람 산들대는 날

 

곱게 차려 입은 여인 희롱하여

겹겹이 두른 하얀치마 한 겹 두 겹 벗어 던지는

아침 풍경이 정겹고 훈훈한 날

 

여인의 무채색 향기 헤살거리니

해맑은 미소 틈으로 불어 오는 꽃살 내음

 

뚝 떨어진 하얀 여심,

초탈의 눈물, 설그렁 서러움 배어 있어

 

아, 어쩌지요?

이 찬란한 봄날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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