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목련 지는 사연 -
이정록
봄빛 머금은 실개천 벗꽃 흐드러지고
길게 땋아 내린 능수버들 산들산들
산들바람 산들대는 날
곱게 차려 입은 여인 희롱하여
겹겹이 두른 하얀치마 한 겹 두 겹 벗어 던지는
아침 풍경이 정겹고 훈훈한 날
여인의 무채색 향기 헤살거리니
해맑은 미소 틈으로 불어 오는 꽃살 내음
뚝 떨어진 하얀 여심,
초탈의 눈물, 설그렁 서러움 배어 있어
아, 어쩌지요?
이 찬란한 봄날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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