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색시 가을 산책 -?
(부제: 임의 품에 오르네)
승목 이정록
.
어여뿐 새 색시 가을 사색의 숲
오솔길 걸으며
가을 식구들 속삭임 속
사랑향 흠뻑 젖는다
.
지고지순한 순정 사랑향
망중한에
옷고름 속 젓가슴
파르르 떨리우고
정갈한 숨소리 고르며
오솔길 초목과 꽃 들은
향기롭고 정겹다
.
오색 저고리 차려잎은 추목
스치는 가람
물오른 억새의 춤사위
흥겨워
새색시 행복한 미소 띄우고
.
꽃신신고 단풍잎 즈려밟아
사푼 사푼
사색의 숲 오르니,
지저귀는 산새들
새색시 비단치마 입에 물고
축복에 날개짓
.
숲 속 낙옆 흐르는 길
오르고 걸으니
아가 다람쥐 목 축이는 샘물 솟아
졸졸졸
돌팍 돌아 흐르네
.
도토리 떼굴 떼굴
새색시 어여뻐 재롱 피우고
아기다람쥐
싱글벙글 깡총 깡총
마중나와 흥겹고
.
숲 속 정령들 새색시
고운자태에 흠뻑 젖어
지레 흥겨워 도란 거리고
.
가을 숲속
새색시 고운자태
어울어지니
.
가히 신선경 따로없고
그 아리따움
청명한 하늘가
임의 품에 오르네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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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목 어록 75 -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여 어울어짐은
조화로운 축복이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아름답고 고운
전설의 꽃이 된다
Photo by J 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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