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나그네여 -
승목 이정록
삭풍 휘 몰아치는
끝 점 없는 허허 벌판
지평선 허리
누워버린 은빛설원을
끝 없이
방황하는 나그네여
.
천년 설화
고독히 피워낸 백로
너울 너울 춤추고
나그네 춤사위 훠워이 훠워이
백로와 하나가 되어
천지를 울리는 광풍이 됩니다
.
삭풍에 댓잎* 서걱거리고
은빛 눈엽 날리는
천년설 *대숲 길을 걸어가는
사슴처럼
우수에 젖는 그대여
.
쓰라린 아픈 기억들
삭풍 한 설에 날려 버리고
그리운 기억 들 맹종죽* 대롱에 담아
눈꽃 쌓인 그대 뜰에
묻어 놓으십시요
.
따사로운 봄 날 묻어 놓은 그리움
희망의 꽃으로
피어 오를 것 입니다
.
그대여
아련한 꿈 속 실개천 건너
물 오른 버들가지
움털 보이니
종달이 버들 꺽어 피리 분다
야단 입니다
.
그대여
말 좀 해 주십시요
.
그대 뜰에
그리운 봄은 오는지
.
희망의 꽃은 피는지 를
그대여?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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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죽: 대나무과 죽순 대 속에
속 한 제일 큰 대나무종
(인간 존엄, 득도에 상징)
*댓잎: 대나무 잎새(죽엽)
(청렴,절개,정절의 존재 상징)
*대숲 길: 대나무로 이루워진 숲 길
(자아와 사유의 길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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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목 어록 95 -
하나의 삶은
무한한 가능성 으로
열려 있기에
존엄 한 것이다
하여
존엄의 뿌리인 자아를
찿기 위해
인간은
끝없는 고뇌와
번민 속에 득하고
사유하기 위한
고행의 길을
해메 도는 것이다
Photo by Artemis
( 3D Media Art 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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