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가 일렁이는 샘터
이 정록
시인의 숲 속 망중한,
시심의 젖어 땀이
송골 송골,
합죽선 쫘르륵 펴 부쳐댄다
수풀의 고요함 속
온갖 새들 합창하는 가운데
한마리 참 매미가 운다
순백의 진도개
모내기 일꾼들 새참 따라 가는
모습이,
정겨운 여름의 시작이라!
개여울 따라
깊숙이 들어 가니
구름의 뿌리인 높은산 바위틈
물이 끝나는 곳,
그곳,
옹달샘터 심연 속
구름이 다시 피어나
일렁인다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