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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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처럼 익어 가는 사랑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8. 31. 16:43

 

 

 

 

 

 

 

 

 

 

- 누룩처럼 익어 가는 사랑 -

 

승목 이정록

 

풀섶 고요하다

.

 

달빛 적요하고

신묘한 물안개 여울목

소리없이 넘는다

.

 

저 멀리 홍등불

흔들림이 요요하고

.

 

술 독아지 누룩 익는 소리

지나는 묵객 시인

한삼자락 부여 잡는 몸 짓

술맛 당긴다

.

 

거나한 취기 돌고

여인의 치마자락 펼쳐놓고

묵객 시인 붓끝이 휘날리니

흑매화 피어 오르고

벌 나비가 춤을 추니

.

 

입에다 묻고 눈에다 묻고

가슴에 묻으니

격정의 사랑이 파르르 요동친다

.

 

이런 저녁 다시는

안올지도 몰라

.

 

이런 사랑향 다시는

안 피어 오를지도 몰라

.

 

저 들판의 흩어지는

바람 소리 처럼

 

----------------

 

이 시는 여느 시인의 글에

즉흥적으로

댓 시로 화답 해줬던 시 입니다

 

즉흥적으로 친 시인데도

좋은것 같아 올려 봅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016.08.30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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