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룩처럼 익어 가는 사랑 -
승목 이정록
풀섶 고요하다
.
달빛 적요하고
신묘한 물안개 여울목
소리없이 넘는다
.
저 멀리 홍등불
흔들림이 요요하고
.
술 독아지 누룩 익는 소리
지나는 묵객 시인
한삼자락 부여 잡는 몸 짓
술맛 당긴다
.
거나한 취기 돌고
여인의 치마자락 펼쳐놓고
묵객 시인 붓끝이 휘날리니
흑매화 피어 오르고
벌 나비가 춤을 추니
.
입에다 묻고 눈에다 묻고
가슴에 묻으니
격정의 사랑이 파르르 요동친다
.
이런 저녁 다시는
안올지도 몰라
.
이런 사랑향 다시는
안 피어 오를지도 몰라
.
저 들판의 흩어지는
바람 소리 처럼
----------------
이 시는 여느 시인의 글에
즉흥적으로
댓 시로 화답 해줬던 시 입니다
즉흥적으로 친 시인데도
좋은것 같아 올려 봅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016.08.30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