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경향 죽로화주 -
신령스런 영기,
푸른영혼들의 삶,
출렁이는 대숲!
*
이슬꽃, 그렁 그렁
대롱거리는 고독,
서쪽새 외로움 구슬프다!
*
대숲 우듬지 누운 달,
영롱한 이슬 달물 축이고
*
대숲 정령들
전설의 신비의식
이슬꽃 피워 낸다!
*
숲안개, 몽실몽실
신비스런 구운몽 흐르고
*
죽화 피워낸
백년 전설의 댓뿌리,
이슬 길어 올리는 소리!
*
지치고 고단한 나신을
달래고,영혼을 치유하는
죽로화주 피어내는 의식!
*
사랑이 그리운,
하얀 고독이 내리는 밤
*
영혼을 축이면
지난 시절
아련한 기억들,
목구녃 타고 올라
짜릿하게 피어오르고
*
상처난 쓰린 바람
가슴속 불어오면,
죽로주 향,
마른 영혼을 덥히니
*
사랑과 인생이
관조가 되고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됩니다!
시/승목 이정록
2015.11.30
*죽로화주: 우후죽순 이라, 매년
5월달 급격히 죽순이
자라서 3개월정도 되면
다자란다, 대숲 이슬꽃을
머금은 연한 댓잎을 따서
담근술을,
죽로화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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