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네들
제 외동아들이 27년전 태어나자 마자
황달이 와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실려 가
두 달을 고생해서 겨우 살아났습니다
이때 쳐 놓은 시가
추억의 노트를 뒤적이다 보니
27년간 잠을 자고 있더군요
살살 깨워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옹알이는 소리 함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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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야 -
승목 이정록
내가 처음 내게로 올 때
바람이 너를 데려 온 것을 아니?
구름이 너를 데려 온 것을 아니?
해님이 생명의 불꽃을 심어
심장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먼 미래의 희망과 함께 자라고
너의 해 맑은 웃음 하나로
모든 시름 다 잊었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니?
네가 나의 모든 것이라는 걸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