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누구냐 -
승목이 정록
마음 경계 난간 구름다리에 걸친다
먹먹한 허탈의 늪 점점 차오르는 시간
심폐 잔뜩 부풀린 채로 눈을 감는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그것은?
낯선 외로움과 고독의 울렁증
낯섦을 두려워 말라 했던가
생명이 있는 것들은 어차피 홀로 세워
낯설게 가야 할 존재들
사는 동안의 기억 속 번뇌는 내려놓고
사 푼이 새털처럼 사라지는 또 하나의 마법
덧없음이 다 뭐이며
수많은 생각들의 장식 떨거리 들은
또 무언지?
끝없는 갈증의 목마름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것
넌, 도대체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