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蓮花
-- 사무친 사랑
이정록
연잎에 내리 꽂는 빗방울
사무친 원한이 많은지
미처 뚫지 못해 터져 흐르는 넋
밤새도록 비워 영롱해진 넋
핏빛 여명에 얹는가
핏빛으로 물든 영혼에 드리운
아련한 여운의 두루마리 그림자
걷어내어보리라 걷어내어보리라
짠 눈물로 지새운 여인의 눈에서
하얀 소금꽃이 피는가
세찬 새벽 바람에
흩어지고 또 흩어져도
어떻게든 비집고 찾아들어
주섬주섬 소환해 맞춰나가는 연민
여인의 꾹 깨문 입술에
붉은 핏꽃이 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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