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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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 우리 어머니 ~♡

시인 이정록 교수 2015. 10. 3. 18:30

 

 

 

 

 

 

 

 

 

 

 

 

 

 

 

 

 

 

 

 

?~ 우리 어머니 ~?

 

 

가을날 불어오는 오곡향기는

우리 어머니 몸에서 풍기는 향기요

거칠은 손가죽은 팔남매 자식들

어루만지시던 사랑의 손길이요

 

굽어지시고 등가죽에 붙은 허리는

우리 어머니 인생역정 이십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들녁에

다랭이논 위로 고개숙인 나락이

갈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는

우리 엄니 가을걷이 소리같아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일제 강점기, 해방, 625사변,

거쳐 잘 살아 보세~ 격동기를

허리띠 졸라매고 우리 팔남매

낳아 기르시고 우는 자식들

어르며  할머니 14년동안 똥오줌

받아내며 군수 도지사  효행상까지

받으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 내조하시며

우리자식들과 항상 함께 하시고

시집 장가 보내셨던 우리 어머니!

 

그 어머니의 거친 손길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요즈음

삶에 지치고 힘들 수록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속에 더욱더 어머니의

모성이 그립고 절실함은 왜일까요.

 

어머니 연세 올해 91세

작년만 하셔도 온전하시진

않지만 띄엄 띄엄 자식들 며느리

손자  손녀 이름을 불러주시던

우리 어머니 !

 

이번 추석날 뵈오니

자식들도 몰라보시고

자꾸 "누구시요"라고 하시며

침해말기 증상에 고생하시는

어머니 !

 

그러시면서도 옆으로

꾸그리고 누우셔서 연속

"주여 주여 주여"를 찿으시는

우리 어머니!

 

모든 근육이 퇴화되셔서 자식들이

만지기만해도 "아야 아야" 고통을

호소하시고 안치도 걷지도 기지도

못하시고 기저귀에 대소변 보시는

어머니를 뵈오니 손발이 쥐가나고

가슴을 쥐어짜는 아픔이 하늘에

닿았습니다.

 

자식들을 우주에 핀 꽃으로

밝은빛으로 밝은 웃음으로 낳아

길러주신 어머니는 이 우주에 어떤 존재보다도 위대하십니다.

 

가장 위대한  우리 어머니!

영원한 존재 그이름 어머니!

어머님 은혜 하예와 같습니다.

 

언제나 어머니 앞에 부끄럽습니다.

불효를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불초자들 용서 구합니다

이승에서 진빛 못갚으면

저승에서라도 갚겠습니다

오래 오래 사십시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존경합니다 어머니!

위대하신 우리 어머니!

 

 

 

- 승목 어록 6 -

 

모성은 위대하다

우주의 블랙홀같은 끌어들이고

품어 앉는 절대적 능력자요

천지개벽이 되고 우주에 광풍이

불어와도 끄덕없이 새끼와 둥지를

지키는 절대적 수호자다.

 

 

            시/ 승목 이정록

              2015.09.28

 

 

          Photo  by  Atr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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