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속의 사랑 -
설화 소롯이
피어난 꿈길따라
사슴은 길을 나섰다
목마른 사슴
고독한 사유의 여행길,
희미한 추억의
연못을 찿아
꿈길을 헤메이고,
그시절 걸었던 숲길
추억의 잔상과
조각난 표석을 따라서,
하얀 은빛 안개,
가슴시린 추억을 부르고
앙상한 나목들
욱한 외로움을 부른다!
설화 아름다운
편백나무 사이로
햇살이 두눈을 찌른다!
갈참나무 군락,
도토리 찿는 허기진
다람쥐 허한 미소,
솔개 하늘끝 날아오르고
청솔모 잣나무 낙옆사이
넋놓아 정신없이
더듬는 겨우살이 애처럽다!
눈쌓인 오솔길
오르니,
영기서린 연못에
아늑한 포근함이,
기꺼이 숨쉬는 공간을
내어준다!
편백의 향과
연못 내음이
흐릿한 정신을 깨우니,
죽을만큼 소진됐던
기운이 충전된다!
가장자리 살어름 앉은
눈꽃 누워버린 연못,
하이얀 싱그러움
위로가 되고,
소담한 연못속
열목어떼 유유히
목마른 사슴 반기우고
차고 튀어오르며
조우에 순간을 자축한다!
목마른 사슴 목을 축이니
찌들은 영혼은 적셔오고,
심혼속 자아, 물안개 따라
스멀 스멀, 피어 올라
외로운 사슴 감고 도니
그시절 그리움이,
아련한 추억들이,
사슴을 감싸 돌고
눈물의 조우를 한다!
심연속 그리운 사랑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시/승목 이정록
2016.01.10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