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자(賢者)가 말하길 -
길은
걸어 가봐야
길을 알게 되고
산은
올라 가봐야
험한 줄 알게 된다
길이 멀어지면
말의 힘을
깨닫게 되고
산이 높아지면
공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사람은
겪어 보아야
그 사람을
알게 되고
긴 세월이
지나 가봐야
그 사람의 마음도
옆 보게 된다
- 賢者가로되 -
동녘은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물은 끓기 직전이
가장 요란 하듯이
행복은
막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늘 인고(忍苦)의
시간을 거쳐서 다가온다
삶이란
인고부지족
(人苦不知足)이라
사람은 물질에
만족할 줄 모름을
괴롭게 여기고
감나무에서
무작정 감이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지 만
세상에
거저는 없다
준비하지 아니하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 賢者 가로되 -
승선주마삼분명
(乘船走馬三분命)
이다 하였다
큰배라 할지라도
물위에 뜬 것은
뒤집어지기 쉽고
천리를 달리는
적토마라 할 지라도
멈출 때가 있는 법
일이란 이리 저리
늘 대비를 해가며
살아야 한다
잘 된다고 하여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라
반드시 시기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늘을 나는 새도
한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화살 맞는 법이다
賢者의 言行은
치우침이나 과불급
(過不及)이 없으며
현자의 마음은
깊은 연못과 같아
고요하기가 그지 없으며
어질고 총명하여
바람에 쉬이
출렁이지 아니하며
시련이 닥쳐도
그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였다
사람들아~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난
그 후에는 한 숨도
아껴 쉬어야 하고
현자처럼 살아갈
그 마음이 필요하다
글.편집/승목 이정록
2015.05.18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