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랑 홍매화여 -
승목 이정록
영산강 줄기 따라
물빛 그리움 따라 흐르는
선홍색 젖가슴 톡 터지는 소리
아스라히 피어납니다
.
꽃눈 그친 하늘은
층층구름 펼쳐지고
숫처녀 뻘게진 치마 속처럼
흥건한 마중물 햇살에
봉긋 부푼 꽃 봉오리
수줍은 옆집 누이처럼
.
저고리 벗겨 내는 얄궂은 봄바람에
파르르 떨리우고
아슬하게 비친 꽃잎 속의
야릇한 속살 내음이여
.
아,,정념의 꽃이여!
설원의 비애가 서러웠고
강물 앙금 해빙이 살가운 날
설화는 전설이 되었나니
.
사랑이 오는 길목 양지 바른 눈밭
냉이향이 코를 스치고
아지랑이 가물 거리는 날
격정의 붉은 축제 아름다워라
.
오, 사랑아
바람의 향기처럼 천년을
피어 날 사랑...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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