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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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만년 이어 갈 사랑

시인 이정록 교수 2017. 3. 5. 22:56

 

 

 

 

 

 

 

 

-  천년 만년 이어 갈 사랑 -

 

 

 

 

                    승목 이정록

 

 

 

 

혹한 견디려

목피 켜켜이 껴 입은 매목

봄 맞으러 탈각을 하고

수피 속 흐르는 흥건한 기운

부풀은 여린살을 다듬은 나긋한 가지

가려논 늘씬한 자태 드러내고

마디 마디 매듭 꼬아 물드리고

꽃 들자리 움 틔워 낸다

.

 

연두빛 여린 싹의 날개짓,

파리한 봉오리 댕기 풀어 제치고

톡 터뜨린 암술 뽀얀 속 살 드러낸

첫 일성이 눈물이다

긴 긴 생채기 아픔 이겨내고

뜨거운 눈물을...

.

 

쌉싸름한 봄 오는 새벽

핏빛 여명 산야를 깨우고

알싸한 매화 여린 햇살 빗질

덜 깬 잠 덜어내고,

봄바람 유혹에 은밀한 속 살 달싹여

쌉싸름 향기 찾는다

.

 

얼마나 기다렸을까

얼마나 기다리고 서성였을까

.

 

어둠이 내려 앉은 밤

별빛 나리는 애련의 강을 걸으며

한 선율씩 바람의 날린 사랑

푸른 등불 밝히는 가야금 애상곡

현을 튕기나니

별빛은 저리도 빛나

추억의 소야곡을 부르는 그대가

숨 막히도록 보고 싶구려

.

 

밤하늘 나리는 별빛 사랑아

강물에 흐르는 꽂잎 사랑아

어여오라 사랑아

내 사랑아

천년 만년 이어갈 우리의 사랑

끝나지 않았으리니...

 

 

 

 

       

                          2017.03.02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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