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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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꽃을 길어 올리다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7. 27. 13:24

 

 

 

 

 

 

 

 

 

 

 

- 달꽃을 길어 올리다 -

 

 

 

                승목 이정록

 

 

 

 

모처럼

비가그쳤습니다

마음의  눅눅함을

고독을 덜어내기 위해

.

 

싱그런 

산들 바람의 쩔은 육신 씻기우고

숲속 초목들 품어내는 향취

마시기위해,

억눌린 숨 쉬기 위해,

무의식간,

사색의 숲을 향했습니다

.

 

오솔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중턱에 오르니

땅거미가 밀려옵니다

.

 

달이 뜨고

별이 뜸니다

.

 

바람,

구름,

별,

달,

숲, 을

동시에 보는건

참 아름다운것이지요

.

 

별을 헤이다

달과 같이 오솔길을 오르니

문뜩 그대의 상념에 젖습니다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땅거미 처럼요

.

 

내 상념의 중심에

그대가 있음이지요

.

 

우리들의

내일을 알수없는

불확실성도 밀려옵니다

.

 

그러다 문뜩

사색의 숲 깊숙히 숨겨둔

샘물을 찿아 냅니다

답답 해지고

갈증이 나는 것 이지요

.

 

숨겨놓은 샘물찿아 

송송송,

솟아오르는

샘물 속을 보니

달빛이 가득입니다

.

 

관조 하노라니

영이 맑아오고 고요하며

신비로워 집니다

샘물 영기에

그리움,

외로움도 젖어 듭니다

.

 

샘물 속의 달빛

당신 모습으로 그립고 애절하게

다가옵니다

.

 

난, 언능

달빛을 길어 올립니다

그럼 당신을

만날수 있을까 해서요

.

 

그런데 달빛이

길어 올려 지지가 않아요

.

 

그래,

혼을 다해 마법을 걸어

정성 깃든 마음으로 보둠어

샘물 속 잠긴 달빛

비로소 ,

한가득 길어올려집니다

.

 

하여,

도도하고 요요한

달 꽃,

당신을 포옹합니다

.

 

사랑합니다

내사랑 달 꽃

 

 

            

 

                2015.07.26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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