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꽃을 길어 올리다 -
승목 이정록
모처럼
비가그쳤습니다
마음의 눅눅함을
고독을 덜어내기 위해
.
싱그런
산들 바람의 쩔은 육신 씻기우고
숲속 초목들 품어내는 향취
마시기위해,
억눌린 숨 쉬기 위해,
무의식간,
사색의 숲을 향했습니다
.
오솔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중턱에 오르니
땅거미가 밀려옵니다
.
달이 뜨고
별이 뜸니다
.
바람,
구름,
별,
달,
숲, 을
동시에 보는건
참 아름다운것이지요
.
별을 헤이다
달과 같이 오솔길을 오르니
문뜩 그대의 상념에 젖습니다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땅거미 처럼요
.
내 상념의 중심에
그대가 있음이지요
.
우리들의
내일을 알수없는
불확실성도 밀려옵니다
.
그러다 문뜩
사색의 숲 깊숙히 숨겨둔
샘물을 찿아 냅니다
답답 해지고
갈증이 나는 것 이지요
.
숨겨놓은 샘물찿아
송송송,
솟아오르는
샘물 속을 보니
달빛이 가득입니다
.
관조 하노라니
영이 맑아오고 고요하며
신비로워 집니다
샘물 영기에
그리움,
외로움도 젖어 듭니다
.
샘물 속의 달빛
당신 모습으로 그립고 애절하게
다가옵니다
.
난, 언능
달빛을 길어 올립니다
그럼 당신을
만날수 있을까 해서요
.
그런데 달빛이
길어 올려 지지가 않아요
.
그래,
혼을 다해 마법을 걸어
정성 깃든 마음으로 보둠어
샘물 속 잠긴 달빛
비로소 ,
한가득 길어올려집니다
.
하여,
도도하고 요요한
달 꽃,
당신을 포옹합니다
.
사랑합니다
내사랑 달 꽃
2015.07.26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