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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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그 섬에선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7. 25. 03:13

 

- 바닷가 그 섬에선 -

 

승목 이 정록

 

그날..

그 바닷가

.

 

그리움 출렁이는

가슴시린 추억을 마신다

.

 

레드 와인의 띄워서...

.

 

오너라

파도야

허전한 술잔 속으로

.

 

전해 다오

포말아

하얀 물빛 그리움을

.

 

썰어라

모래 톱아

사랑의 포획된 불덩이

가슴을

.

이글 거리는 태양아

태우거라

찟긴 해초의 지독한 상처와

악성 애증을

.

 

해풍아

층층구름 고래 섬 하나 품었구나

물 길 하나 밝히려

나만이 탐지하는 사랑의 언어

극 초단파 날리는 홍등고래

추정 그립다

수평선 베고 누워

꿈 꾸는 섬

.

 

전하여라

용오름 태워 전하여라

레드 와인의 잠긴 노을 빛

물들고 씻긴 세월,

전하지 못한

선홍빛 가을 사랑을!

 

2016.07.24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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