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 그 섬에선 -
승목 이 정록
그날..
그 바닷가
.
그리움 출렁이는
가슴시린 추억을 마신다
.
레드 와인의 띄워서...
.
오너라
파도야
허전한 술잔 속으로
.
전해 다오
포말아
하얀 물빛 그리움을
.
썰어라
모래 톱아
사랑의 포획된 불덩이
가슴을
.
이글 거리는 태양아
태우거라
찟긴 해초의 지독한 상처와
악성 애증을
.
해풍아
층층구름 고래 섬 하나 품었구나
물 길 하나 밝히려
나만이 탐지하는 사랑의 언어
극 초단파 날리는 홍등고래
추정 그립다
수평선 베고 누워
꿈 꾸는 섬
.
전하여라
용오름 태워 전하여라
레드 와인의 잠긴 노을 빛
물들고 씻긴 세월,
전하지 못한
선홍빛 가을 사랑을!
2016.07.24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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