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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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으로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4. 4. 06:45

 

- 봄비 속으로 -

 

승목 이정록

.

.

 

봄비가 내리니

.

 

바람에 스며든

봄의 향기

허허로이 떠돌다

.

 

허공을 맴돌던

그대의 허한 눈물 속 스미어

봄비 되어 내리고

.

 

고독한 내 가슴속

질곡의 강물되어

흐릿한 표석을 축이고

나의 온 우주를 휘돌아

뇌리 영혼 속으로..

.

 

봄비가 내리니

.

 

시공의 강을 건너는 절기와

사계에 순환속에

그리운 봄 사랑

가슴에 한껏 당기어

.

 

내리는 봄비속 녹아든

그대의 짜릿한 눈물속 베인

그리운 향

흠뻑 젹시고

.

 

그 질곡의 줄기

동공의 끝을 돌아 흐르니

끝없이 꺼억 거리는 눈물

주채 할수 없어

이내 통곡의 뚝은 터지고

그대의 심연을 향해

절절히 흘러 듭니다

.

 

봄비가 내리니

.

 

파물끝 흑매

가지에 남아 봄비 맞으며

대롱거리는처연한 뒷태

눈썹에 매달린다

.

 

가슴을 후린

관조의 사유가

그대를 향해 달려 보지만

그 끝은 흐릿해지고

손 끝에 잡히지

않으니,

.

 

봄비 속으로

이젠 그대를 보내렵니다

.

 

행복하길 소원하며

훌 훌 봄비 따라!

 

2016.04.03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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