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속으로 -
승목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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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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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스며든
봄의 향기
허허로이 떠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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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맴돌던
그대의 허한 눈물 속 스미어
봄비 되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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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내 가슴속
질곡의 강물되어
흐릿한 표석을 축이고
나의 온 우주를 휘돌아
뇌리 영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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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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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의 강을 건너는 절기와
사계에 순환속에
그리운 봄 사랑
가슴에 한껏 당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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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봄비속 녹아든
그대의 짜릿한 눈물속 베인
그리운 향
흠뻑 젹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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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곡의 줄기
동공의 끝을 돌아 흐르니
끝없이 꺼억 거리는 눈물
주채 할수 없어
이내 통곡의 뚝은 터지고
그대의 심연을 향해
절절히 흘러 듭니다
.
봄비가 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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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물끝 흑매
가지에 남아 봄비 맞으며
대롱거리는처연한 뒷태
눈썹에 매달린다
.
가슴을 후린
관조의 사유가
그대를 향해 달려 보지만
그 끝은 흐릿해지고
손 끝에 잡히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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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으로
이젠 그대를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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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길 소원하며
훌 훌 봄비 따라!
2016.04.03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