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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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에 배 띄워라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4. 7. 16:27

 

 

 

 

 

 

 

 

 

 

 

 

 

 

오랜만에 현대시조

한수 올려 봅니다

작시 해놓고 미발표 된

작품인데,

감상 해 보시기 바랍니다

페친님, 문우님들의

행복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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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풍의 배 띄워라 -

 

승목 이 정록

 

.

.

 

사공아

배 띄워라

춘풍의 배 띄워라

.

 

삼월 춘풍

홍 매화 피고지고

꽃 눈개비 되어 날리고

.

 

휘바람 새 슬프고

벌 나비도 떠났으니

.

 

사공아

돛 올리고

춘풍의 배 띄워라

.

 

오월 춘풍

월계꽃잎 피고 져서

강물따라 흐르고

.

 

극한 섣달

서리 서리

설화 품고 떠난 내님

무릉도원 가셨더냐

.

 

슬피우는

휘바람 새

달랠길이 없으니

.

 

춘풍도

달빛 가르고

둔치 풀섶 쉬어가네

.

 

사공아

배 띄워라

닻 올리고 배 띄워라

.

 

잔잔한 강물에

잠겨 넘치는 달빛

.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반짝 반짝 난장치고

.

 

몽환적 물 안개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

 

꽃잎도

눈개비 되어

달빛따라 강물따라 흘러가니

.

 

나는 지금

춘풍의 돛 달고

임 찿으려 가렵니다

.

 

도도히

흐르는 강물아

너의 끝자락이 어디메냐

.

 

사공아

배 띄워라

춘풍의 배 띄워라

 

♧월계 : 야생장미

 

2015.05.21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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