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현대시조
한수 올려 봅니다
작시 해놓고 미발표 된
작품인데,
감상 해 보시기 바랍니다
페친님, 문우님들의
행복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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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풍의 배 띄워라 -
승목 이 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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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아
배 띄워라
춘풍의 배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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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춘풍
홍 매화 피고지고
꽃 눈개비 되어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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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바람 새 슬프고
벌 나비도 떠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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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아
돛 올리고
춘풍의 배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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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춘풍
월계꽃잎 피고 져서
강물따라 흐르고
.
극한 섣달
서리 서리
설화 품고 떠난 내님
무릉도원 가셨더냐
.
슬피우는
휘바람 새
달랠길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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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도
달빛 가르고
둔치 풀섶 쉬어가네
.
사공아
배 띄워라
닻 올리고 배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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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강물에
잠겨 넘치는 달빛
.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반짝 반짝 난장치고
.
몽환적 물 안개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
꽃잎도
눈개비 되어
달빛따라 강물따라 흘러가니
.
나는 지금
춘풍의 돛 달고
임 찿으려 가렵니다
.
도도히
흐르는 강물아
너의 끝자락이 어디메냐
.
사공아
배 띄워라
춘풍의 배 띄워라
♧월계 : 야생장미
2015.05.21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