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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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시인 이정록 교수 2018. 10. 22. 05:09

 

숙명

 

이정록

 

한송이 예쁜 꽃을 피우려면

햇볕 좋은 날도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도 있어야 한다

생의 꽃도 피우려면

햇살진 오솔길도

장대비 쏱아지는 산야

풍랑 일렁이는 바다

설풍((雪風) 회돌아치는 은빛 들판을 지나

질곡의 강을 건너고

갈증으로 야자나무가 자라는

모래 벌판에 오아시스를 만나 목도 축인다

거적을 깔아 육신을 누이니

생의 꽃이 하늘에 은빛으로 육신 위에

둥실 떠 있다

육신이 채반같은 둥근 봉분 아래 들어있으니

무덤 속이다

이제 편안히 쉴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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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목 어록 64 -

 

한송이 꽃도 풍광이 들고

비가 토양을 적셔야

비로소 피워낼 수 있는 것

이것이 만물의 운명이고

자연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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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목 어록 64~1 -

 

인생에서 사랑이란 꽃을

피워내기 위해선

그에 따르는 고뇌와 고통,

외로움, 희생이란 자양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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