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텃밭에는 -
겨울의 흔적 텃밭!
산동네 어귀,
봄기운 베어있는
찬바람 맞으며
따사로운 햇살아래
잔설을 녹이며
졸고있다!
봉긋히
올라오는 땅두릅의
연두빛 여린싹이
솟아 오르고,
광대나물,쑥,참냉이,
자운영,당근싹이
고개를 내민다.
봄동과 무우는
자신의 나신을
내어준채 그.
삭풍한설을
어찌 견뎟을꼬?
안부묻는
길손을 보자
이내 눈물이
앞선다!
봄의 시작이다!
여린몸으로
서슬퍼런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꽃눈을 키워내고,
연두빛
여린싹을 틔우고,
가녀린 꽃망울을
터트리며,
생육,생장하는 텃밭이여!
너의
생동하는모습에
생육하는 모습에
나는
어머니 를 보았다!
젖가슴
더듬는 아이를 보았다!
은혜하는 너의 모습이
포근한 어머니 품속 같아
연민의 정을 느끼며
길손은 그저 너에게,
따뜻한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너의 희망찬
봄의 시작을 느끼며..!
시/승목 이정록
2016.02.24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