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 매화 -
아침 이슬위
홀연히 피어난
고고한 자태!
누구를 위한
사모곡 인가?
살랑이는
봄바람 따라
오시는 님,
그 님을 위한
사모곡 인가?
가녀린 어깨춤
전설의 용 선녀
고고한 절재 미향
숨이 멎는다!
눈꽃 이슬
자궁 타고
피어나
하이얀,
순백 여백위
진 분홍 수놓은
저고리 치마
덩실 덩실
천생연분
사랑하는님께
보이려니,
수줍어 수줍어
사알짝 돌아선
뒷 태가 아름다워!
꽃짐 지고
지나는 길손
마음 흔들어
콩당 콩당
이슬 자궁 타고
사푼히 내려 앉은
천상의 꽃
용매화 여라!
시/승목 이 정록
2016.03.23
Photo by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