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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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 차와 공간...

시인 이정록 교수 2015. 4. 28. 21:41

 

? 차(茶)와 공간 ?

 

봄날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가 있어 벗님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11세기 경, 고려의 기녀(妓女) 주씨(周氏)가

원(院)에서 차를 달이며 읊은 시입니다..

? 제목/맑게 갠 봄날...

휙 날라서

지나가는 것은

뉘집 제비이며 ~

 

곧바로

날아다는 것은

어디의 꽃인가 ~

 

깊숙한 원(院)에

해는 길고

일이 없어 ~

 

한 병의

봄 샘물로

차를 달인다네 ~

남성 다인(茶人)들의 다시(茶詩)를 주로 접하다가

여인의 다시를 보게되니 새롭네요.

차를 달이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교방(教坊)의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샘물로 정성들여 끓이는

차 맛을 느껴봅니다. ~^♡^

 

승목/이정록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