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나그네 -?
삭풍 휘몰아치는
끝없는 허허벌판
지평선 허리
누워버린 은빛설원을
끝없이..
방황하는 나그네여!
외로이 천년 설화
피워낸 백로
너울 너울 춤추고
나그네 춤사위
훠워이 훠워이
백로와 하나가 되어
천지를 울리는
떨림이 됩니다
삭풍에..
댓잎* 서걱거리고
은빛 눈엽 날리는
천년설 대숲길*을
걸어가는 사슴처럼
우수의 젖는 그대여!
쓰라린
아픈 기억들
삭풍 한설에
날려 버리고
그리운 기억들
맹종죽* 대롱에 담아
눈꽃쌓인 그대 뜰에
묻어놓으십시요!
따사로운 봄날
묻어놓은 그리움
희망의 꽃으로
피어 오를 것입니다!
그대여
아련한 꿈속
실개천 건너
물오른 버들가지
움털 보이니..
아이들..
버들 꺽어 피리 분다
야단 입니다!
그대여 말좀 해주십시요!
그대뜰은..
그리운 봄은 오는지 ?
희망의 꽃은 피는지를..!?
시/승목 이정록
2015.12.19
*맹종죽: 대나무과 죽순대속에
속한 제일큰 대나무종
(인간 존엄, 득도의 상징)
*댓잎: 대나무 잎새(죽엽)
(청렴,절개,정절의 존재 상징)
*대숲길: 대나무로 이루워진 숲길
(자아와 사유의 길 상징)
- 승목 어록 95 -
하나의 삶은..
무한한
가능성 으로
열려 있기에
존엄한 것이다
하여
존엄의
뿌리인 자아를
찿기위해
인간은
끝없는 고뇌와
번민속에 득하고
구하기 위한
고행의 길을
헤메도는 것이다
Photo by Artemis
( 3D Media Art 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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