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이 소원하길 -
승목 이정록
천운처럼 뭉쳐 두둥실
떠있는 구름때 들
인간세상
죽지못해 살아가는
민초들의 원망
하늘가 떠돌고
그 피눈물 구름때 젹시니
뜨겁고 무거워진
구름의 가슴
강물의 풍덩 하였어라
푸른 강물속 억장 무너져 잠긴
자신의 자화상 내려다 보며
가슴속 일렁이는
상념과 고뇌,
민초들 가여워
측은지심
가슴으로 흘리는 눈물이 끝없이
강물을 젹시니,
세상을 젹시고
하늘을 젹시니
자비와 은총의 눈물
인간사 촉촉히 흗뿌리어
민초들의
고단한 가슴 피멍든 가슴
촉촉히 젹시고
욕망과 욕심과 권모술수로 가득차
가녀린 민초들 고혈 빨아
금수저 은수저 찍어내는
연금술 조화 부리는
하늘을 기만하고
세상을 기만하고
시대를 기만하고
민초들을 기만하는
오만한 재벌 집단의 권력과
정치 집단의 권력의 가슴에도
촉촉히 젖어들어
인간만사
관용과 배려의 덕목이
나눔의 덕목이
상생하여 같이 성공하는 덕목이
도덕성과 철학적 사유의 덕목이
측은지심의 덕목이
안정과 평화의 덕목이
발현하여
뿌리를 내리고
생육되고 생동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가 열리어
풍요롭고 행복하니
온세상이
웃음꽃이 만발하여
불꽃같이 천지로 번지어
자연의 모든 삼라만상과
하늘이 미소지어 행복해 하는
그날이 구현되길
구름은 소원 했음이라
2016.04.24
Photo by J R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