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 몸짓 -
승목 이 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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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말할수 없어 넘는
슬픈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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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추억의 자욱들
맞추고 채우려
텅빈 여백의 가슴을 열어
끝없이 그려 보지만
썻다가 지우고
맞추다 흐트러지고
.
그대가 남긴,
사랑의 언어들과
아름다웠던 표석에 조각을 찾아
또박 또박 그려가며
흐릿해진 그리움 찾아
세월을 딛고 갑니다
.
혹여 살면서 미치지 못하여
가슴의 피멍이 들까
두려움 안고 홀연히
그려가는 고독
.
가슴의 남긴 언약
꼬옥 묻고서
가슴의 언어로 맞춰 나가는
편린의 조각들
2016.04.06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