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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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매화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2. 25. 22:46

 

 

 

 

 

 

 

 

 

- 길 잃은 매화 -

 

가녀린 매화가

길을 잃었다

사랑 찿아가는

길목에서,

 

*

봄이오는 길목

사랑을 기다리다

길을 잃었다,

사랑 했던 기억의

표석을 잃었다!

 

*

볼을 스치는

봄바람아,

볼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아,

 

*

목이 마른

가녀린 매화,

사랑샘의 목축이려

여린잎

파르르 떨고 있잖니?

 

*

봄바람아

여린 매화

은혜 해주렴,

 

봉긋한 꽃망울

입맞춤을 하고,

나신을 안아주고,

매화의 초자아를

툭하고

건드려주렴,

 

*

차갑고 어두운

긴긴 여정에 길목에서

깨어날수 있도록!

 

 

        시/승목 이정록

         2016.02.20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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