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는 길목 -
붐비의
이네 맺쳤던
눈물이 녹아 흐르고
서성이다
기다리다
그렇게
또 울먹인다!
*
버들과 들풀은
봄비의 눈물을
길어 올려
움을 틔운다!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꽃몽오리를 보았고
당신을 보았으며
가슴시린
그리움도 보았다!
*
삭풍한설 된서리
풍운을
어찌
견뎠을꼬!
*
나목아 매화야
버들아 들풀아
*
울지도 말고
서성이지도 말고
조금만 기다리렴,
*
인고의 세월
고통에 눈물이
비로소 사랑의
움을 틔우리라!
*
하여
초록의 가녀린잎
어여쁜 꽃망울
방긋 웃으며
올테니!
*
서슬퍼런 시절을
겨워낸 봄바람이
봄비를 품고와,
산야를 축복할테니!
*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은혜할테니!!
시/승목 이정록
2015.02.11
photo by Artemis
( 3D Media Art Cont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