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게 띄운 연서 -
승목 이정록
그대 창가
삭풍의 낙옆 한잎
날아오거든
.
이제야 날아든
늦가을
연서인줄 아시어요
.
미쳐 부치지 못한
안타까운 내 마음
대지 위 뒹구는 낙옆이 되
눈꽃 바람 손을 빌어
그대 창을 두둘깁니다
.
창가 새 하얀 꽃송이
소복 소복 쌓이거든
.
꽃송이 타고
살포시 날아 든
미쳐 전하지 못한
나의, 애뜻한
마음인줄 아시어요
.
내 마음
새 하얀 꽃송이 되
눈꽃 바람에 실려
그대 창가 살포시 다가 가오니
그대 마중나오시어요
.
그대 창가 어둠이 내리거든
하얀 달빛 그리움
애절한 소원 담아 띄워 보낸 눈물 진
사랑의 연서이니
하얀 겨울밤
그대 창가 내려 앉은
간절한 소망 들으시어요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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