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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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띄운 연서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12. 17. 04:52

 

 

 

 

 

- 늦게 띄운 연서 -

 

                 승목 이정록

 

 

그대 창가

삭풍의 낙옆 한잎

날아오거든

.

 

이제야 날아든

늦가을

연서인줄 아시어요

.

 

미쳐 부치지 못한

안타까운 내 마음

대지 위 뒹구는 낙옆이 되

눈꽃 바람 손을 빌어

그대 창을 두둘깁니다

.

 

창가 새 하얀 꽃송이

소복 소복 쌓이거든

.

 

꽃송이 타고

살포시 날아 든

미쳐 전하지 못한

나의, 애뜻한

마음인줄 아시어요

.

 

내 마음

새 하얀 꽃송이 되

눈꽃 바람에 실려

그대 창가 살포시 다가 가오니

그대 마중나오시어요

.

 

그대 창가 어둠이 내리거든

하얀 달빛 그리움

애절한 소원 담아 띄워 보낸  눈물 진

사랑의 연서이니

하얀 겨울밤

그대 창가 내려 앉은

간절한 소망 들으시어요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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