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碑木
-- 유월의 그날이 오면
이정록
유월의 그날이 오면
온 산하 핏빛으로 얼룩진 그날이 오면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동족의 피
통한의 혼불魂火 되어
백두대간 혈맥을 타고
저 남쪽 마라도까지 뻣친다
통한의 세월 포화에 산화되어
산하에 흩뿌려진 호국영영들의 넋魂
뼈를 깎아 세우고
혼의 붓을 들어 핏물로 쓴 비목에
연민의 풀이 돋고
떠돌던 혼백魂魄 홀씨 홀연히 뿌리내려
나래짓 하는 길손들에게
그날의 핏빛 그리움을 전한다
비목은 오늘도
저 초원에서 저 고지에서 저 들판에서
피로 얼룩진 임 편지 속 사진 부여잡고
피눈물 흘려 지천인 그날이 오면
통곡한다
사랑하는 후손들이여
호국혼이 흘린 피를 헛되이 하지 말라
광세웅걸들이 흘린 피를 헛되이 하지 말라
저 핏빛 노을이 쓴 전설을
늘 상기하라
♧ 이땅의 다시는 전쟁이
일어 나서는 안되며
하루속히 평화통일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
?잊지못할 동족상잔의 6.25 영상,
귀한 영상들 입니다.
http://m.cafe.daum.net/foliagw/LDrq/645?sns=kakaostory&svc=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