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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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의 강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8. 8. 05:03

 

 

 

 

 

 

 

- 시공의 강 -

 

 

                       승목 이 정록

 

 

 

몰입된 무아 속 비워 버린 심연

정지된 그 무엇들이

한 곳으로 꼿칠때

밤길 이슬처럼

.

 

어디론가

그 무엇을 찾아 길을 떠나고

고요속 생명의 울림도

치열 하게 길을 찾는다

.

 

표표히,

바스라질 것 마냥 휘 돌다

고요히 흐르는 고독은

일렁이는 부초의 흐느낌으로

다가오고

.

 

낮게 내려 앉은 영혼속 고요는

새벽 빛,

새 소리에 묻치기 전

어둠 가르고 핏빛 선혈 토한다

.

 

비우고 또 비워

가벼이 한 끝자락 없는 길

낮은 겸손의 의지와

굴할 수 없는 순리의 순응으로

또 다른,

진실한 사랑의 채움으로

 

.

 

그렇게

도도히 흐르다 스미는 넌,

별들이 꿈꾸는

시공의 강 이련가

 

 

 

 

                        2016.04.10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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