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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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숲 사색의 길

시인 이정록 교수 2018. 3. 22. 22:39

 

중랑숲 사색의 길

 

     승목 이정록

 

                   

사무치게 가고 싶은 곳

사무치게 걷고 싶은 곳

그곳에 가면 가슴을 아프게 하는 모든 것

사라질 것만 같다

 

그곳 이름만 들어도 목이 메인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나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조금은 아픔이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가고 싶은 곳 하나 쯤 가슴에 여미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 이기에

 

슬퍼하지 말라

 

우리가 그 길을 추억하 듯

그 길은 때로는 우리의 사랑의 맹세

두 눈 지긋이 감고

두 귀 쫑긋 들어주던 별 하나가 있고

두둥실 달덩이 당기어

그대 눈썹에 걸어준 시인이 있고

훈훈한 가슴으로 감싸 주던 바람과

축복의 미소지으며 도란거리던

숲 식구들이 있다

 

우리가 뜨겁게 나누었던 언어의 유희

거친 숨 몰아 쉬던 입맞춤

불 타는 심장 주체 할 수 없어

몸살을 치던 광풍 추억할 것이니

 

사무치게 가보고 싶은 곳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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