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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매화 연정 //
샘문학
詩人 승목 이정록
영상 : 샘문학
Sns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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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연정
이정록
영산강 줄기 따라
물빛 선율 따라 그윽한
선홍색 젖가슴 살쿵 젖히는 소리
촉촉한 초경 햇살에
유두꽃 수줍은 누이처럼
저고리 벗기는 발정 난 바람에
달싹이는 야릇한 내음이여
정념의 여인이여
설원의 비애가 서러웠고
여울 앙금 해빙이 살가운 날
설화는 전설이 되었나니
종달이 새끼 치는 양지 바른 둔덕
냉이 향 코를 스치고
아지랑이 잘름 거리는 날
격정의 붉은 사랑 아름다웠으니
홍단 치마 출렁이며
꽃신 신고 오는 여인
새각시 홍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