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시인, 지율 이정록 시인이, 지친 벗님께 시의 고혹한 향기를 드립니다.

시인 이정록 교수 - 티스토리 자세히보기

시인의 봄

시인 이정록 교수 2018. 3. 13. 04:11

 

- 시인의 봄 -

 

    승목 이정록

 

                 

백설의 눈꽃 밑에도 

청록빛 자운영이 자라듯

삶의 아픔 속에서도

내 텃밭엔 조금씩 연두빛

햇순들 기지개를 켜고 있었어

 

꽃망울 터뜨리려 몸이 간지런

매목 마디마디 마다

동 틀 무렵 앞뜰 안을 서성이는 

종달이에 총총 걸음과 

입에 문 긴 지프라기에서도 

봄이 송송 거리고 있었어

 

잔설 누워있는

바위 틈 물 소리 들으며 

깨어나는 봄 처녀 향기 속

훈풍이 벌떡 일어서는 싱그러운 아침

시인이 보는 세상이

모두가 새롭고 소중하여

찬란한 꽃망울 머금고 있었어

희망은 겨우내 미치도록

시심을 키우고 있었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매화 연정  (0) 2018.03.23
중랑숲 사색의 길  (0) 2018.03.22
축문  (0) 2018.03.08
첫사랑 ×2  (0) 2018.03.08
두 새해  (0) 201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