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되면 -
승목 이정록
실개천 굽이쳐 여울목 차고 오르는
오색 피라미떼 사이로 건넌다
팽나무 잎의 여명이 새드는
담양 장날 죽물전 길
여름내
물속 잠긴 섬 뺏기
대사리 잡기
법수 놓아 고기 잡기
작살로 잉어 붕어 잡기
쪽대로 메기 장어 잡기
알몸이 퍼렇게 질리도록
물속에서 살았어
펄펄 찌는 은 모래밭
모래찜 하던 누나의 강변 연가
여름을 떠미는 바람
씀바귀꽃 빛깔 고운 계류를 건너
은쉬리떼
황쏘가리 떼처럼 햇살 난장 치는
청록빛 풀벌레 소리
물수제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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