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밤 하얀 꿈 -
승목 이정록
눈꽃 소복히 쌓인 완동골
어둠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설꽃 반짝이는 마을은
하얀 꿈을 꾼다
소박한 눈꽃이 핀 마을
초가의 등불 하나
아스라이 반짝 거리고
행랑채 홀연히 기댄 묵객
지난 봄날 눈물 바람 퍼르하던
모란꽃 그리워
눈물의 연서를 쓰시나?
시화를 치시나?
창호지문 흑모란 가물 거린다
마을에 스며든 하얀 꿈 위에
별빛 애상곡과 달빛의 하얀 눈물이
날리는 선율 타고 내려와
은빛 산란하며 피어난 설화
신묘히 반짝인다
잠 못이루는 시객의 소망
말해 주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