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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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8. 28. 03:07

 

- 가을 단상 -

 

승목 이정록

 

노을진 들녘

가을이 성큼 달려 왔다

붉은 사랑 사르고자

쉼 없이 달려 왔다

.

 

비껴선 여름이 남긴 사연들

허기진 씨앗 들 가슴의 안아

영글게 피우려

바람처럼 구름처럼

돌아 왔다

.

 

노을진 들녘,

갈때 밭 애잔한 춤사위

바스라진 그리움 출렁이고

.

 

노을 빛 머금은 잎새

붉게 타오를 격정의 홍옆 사랑

키워 가고

.

 

가을을 등에 지고온 귀뚤이는

가을밤 축제의 낭송할

서정시 를 친다고

기다리라 귀뚤 귀뚤 한다

.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

사랑의 계절,

시심이 동하는 가을이 왔다

 

2016.08.26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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