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단상 -
승목 이정록
노을진 들녘
가을이 성큼 달려 왔다
붉은 사랑 사르고자
쉼 없이 달려 왔다
.
비껴선 여름이 남긴 사연들
허기진 씨앗 들 가슴의 안아
영글게 피우려
바람처럼 구름처럼
돌아 왔다
.
노을진 들녘,
갈때 밭 애잔한 춤사위
바스라진 그리움 출렁이고
.
노을 빛 머금은 잎새
붉게 타오를 격정의 홍옆 사랑
키워 가고
.
가을을 등에 지고온 귀뚤이는
가을밤 축제의 낭송할
서정시 를 친다고
기다리라 귀뚤 귀뚤 한다
.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
사랑의 계절,
시심이 동하는 가을이 왔다
2016.08.26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