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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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8. 26. 01:57

 

- 하늘이시여 -

 

승목 이정록

 

인간들의 욕망은 끝이없다

하다 하다 이젠,

신의 영역까지 넘본다

.

 

기존의 없는걸 창조하고

신이 만들어 놓은 우주를

개조 한단다

.

 

융합하여 재 창조 한다고

분석한다고

소우주를 파헤치고 조작하고

지랄병 걸린 환자들 처럼

춤을 춘다

.

 

있는 순리의 길을 덥어버리고

길을 낸다 호멩이질 하고

흐르는 물을 가둔다

.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며

닭장 개장을 짖고

꼬꼬댁 꼬꼬,

멍멍 멍멍멍, 짖어 댄다

.

 

구둘을 달구려,

열기를 식히려,

나목을 잘라 또 불을 지피고

원자 양자를 교접하고

융합 반응 불을 댕겨

하늘로 쏘아 올리고

헤게모니, 라는 미명하에

자연의 흐름을 작살을 낸다

.

 

이러하니

어찌 신들이 노여워 하지

않으리오

.

 

신들이여 용서 하소서

.

 

하늘이여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용서 하소서

.

 

하늘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2016.08.25

 

Photo by J 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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