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이시여 -
승목 이정록
인간들의 욕망은 끝이없다
하다 하다 이젠,
신의 영역까지 넘본다
.
기존의 없는걸 창조하고
신이 만들어 놓은 우주를
개조 한단다
.
융합하여 재 창조 한다고
분석한다고
소우주를 파헤치고 조작하고
지랄병 걸린 환자들 처럼
춤을 춘다
.
있는 순리의 길을 덥어버리고
길을 낸다 호멩이질 하고
흐르는 물을 가둔다
.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며
닭장 개장을 짖고
꼬꼬댁 꼬꼬,
멍멍 멍멍멍, 짖어 댄다
.
구둘을 달구려,
열기를 식히려,
나목을 잘라 또 불을 지피고
원자 양자를 교접하고
융합 반응 불을 댕겨
하늘로 쏘아 올리고
헤게모니, 라는 미명하에
자연의 흐름을 작살을 낸다
.
이러하니
어찌 신들이 노여워 하지
않으리오
.
신들이여 용서 하소서
.
하늘이여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용서 하소서
.
하늘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2016.08.25
Photo by J 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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