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
승목 이 정록
밤사이 그렁 그렁
눈물 그려
밤이 저물고 여명이
어둠을 걷어 내면
또르르 뚝 뚝
눈물 흘리는 이슬처럼
.
촉촉히 젖은 밤
호수의 잠겨 잘게 부셔져
마음 일렁이니
그러지 말라 그러지 말라
수만번 심 사래 쳐도
다시 반짝이는
윤슬* 처럼
.
잊었다 했는데
보냈다 했는데
내 심연
꽉 틀어 쥐고
내안에 영을 후리는 야인
.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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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반짝여서 일렁이는 잔 물결
2016.04.02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