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매

 

 

 

 

 

- 금사매 -

 

 

      승목 이정록

 

 

 

황금 치마가 펄럭이는 날

그녀는 혁명을 꿈꿨어

 

햇살도 황금으로 빚고

바람도 황금 풀무로 날리고

구름도 황금 새털로 띄우고

노을은 넋을 태워 황금빛으로

사위게 했어

황금술사 달항아리 연단하여

용해한 금물을 채우고

우주의 금우를 내리니

별들도 황금 꽃송이 터뜨리고

별똥별 금화가 나리지

그녀의 혁명 신들의 추인을 받았어

 

금사 씨줄로 수 놓은 면사포 쓰고

황금 갑주를 두른 왕자님 말위에 올라

금빛 풍경 드리운 곤륜산으로 달렸어

낭간 편옥 굽어 옥비녀 틀어 꼿고

금사 올올이 수 놓은 매향 가득 피워

왕자님에 사랑을 고백 받은겨

 

천년 그리움 한 수 한 수 꿰고 꿴

금빛 찬연한 사랑화 금사매

천년 이슬 자궁 속에서 혁명을 이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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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매 : 금실로 수늫은 매화

 

 꽃말 : 1. 당신을 버리지 않겠어요.

                2. 변치않는 사랑

 

 

 

                   Photo  by  J R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