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춘풍입니다 -
승목 이정록
난,
우주에 기운을 전하는
존재이고
가끔은 고독한 풍류를 즐기는
한량입니다
.
시절 인연 그리워
또 봄인가 하는 시절
솟는 기운들 차마 지나치지 못해
그대 맘 한켠을 녹색 바람으로
색칠해 드립니다
.
가슴시린 그대가 있어
난, 행복해야 하고
아지랑이처럼 아련한 사랑에
목 말랐기에
따스한 초록의 기운 너울 쓰고
그대 품에 스러집니다
.
난, 요맘 때 되면 발정이 나는
그대의 사랑입니다
파란색의 낮엔 상큼하게 사랑하고
은백색의 밤엔 시리도록
사랑하겠습니다
.
그대여
한 시절 불 태우소서
정념의 존재여...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