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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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속 세상은

시인 이정록 교수 2017. 3. 17. 20:20

 

 - 전철 속 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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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목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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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푸덕 거리는 소리

임의 격정의 요동 소리 같고

요동 속 칸칸이 요지경 속

작금에 흔한 말로 "염병헌디"

 

취객의 꼬리한 내음,

넋 나간 사지 쭉---쭉

능지처참 하듯 늘리고 찟어 발겨

의자에 비단금침처럼

벌러덩 낙관을 찍는다

꼭 작금의 넋 나간 혼백들 같다

대책이 없는...

 

코골이 소리

장송곡처럼 울리고

인간군상들의 각가지 예리한 눈총을

드르륵 드르륵 쏘아대고

그동안 심장 속 깊이 구겨 넣어 뒀던

자존감,

정의감,

개체로서의 신념,

누리고 싶은 자유와 권리

등등이 몸부림을 친다

뛰쳐 나오려고..

터지기 일각 직전

내재된 그 에네르기를 짓 누르고

다시 구겨 넣으며

의무가 의무를 다 한다

과연,

넋 나간 취객

군상들 눈총을 휘 갈겨

취객을 깨울 수 있을까?

 

세상의 평화를 지향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존재가 살아 있음을 지향하는

미래의 희망을 지향하는

큰 불덩이 마그마 잔잔하게 잦아들고

고요하게 도도히 흐른다

의무를 다한 의무들은

소박한 촛불을 켠다

구겨진 것 들 현묘히 펴 심장밖에

내 건다

 

작금의 오늘 인간군상들

그 길을 그 창대한 세상을 걷는다

그리고 달린다

철푸덕 철푸덕

임의 격정의 요동 소리처럼

앙 다문 입술 짜릿한 전율을 안고

소박한 꿈 빛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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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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