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날개짖 -
가녀린 홍매화 가지
마디 마디 매듭지어
움을 틔우고,
초록의 여린 싹
날개를 펴고,
이내 여린 선홍빛
몽오리 터트린다,
*
하여
첫 일성이 눈물이다
긴긴 생채기 아픔
이겨내고,
이내 뜨거운
눈물을 쏱는다!
*
봄이 오는 새벽녘
붉은 여명이 떠오르고
여린 매화
따뜻한 햇살 내리니
축복이다,
*
매화는 길을 찿는다!
*
매화의 길을 묻는
뜨거운 날개짖!
*
길을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
사랑했던 조각
잃어버리그
얼마나 힘들었을까!
*
얼마나 기다리고
서성였을까!
*
길을 묻는 가녀린 매화!
*
햇살 따라
붉은 날개짖,
여린 매화의
뜨거운 날개짖,
*
사랑을 향한
여린 매화 날개짖 위로
붉은 여명의
따뜻한 햇살이
산야를 가르고,
*
봄의
정령들을 깨운다!
시/승목 이정록
2016.02.20
Photo by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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