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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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곳 피운 산함박꽃

시인 이정록 교수 2017. 12. 6. 04:19

 

 

- 솟곳 피운 산함박꽃 -

 

 

            승목 이정록

 

 [1]

 

어느날 밤 꿈을 꿨습니다

지난 가을날 질박한 몸짓으로

헝크러진 어께에 느작느작

피어난 산함박꽃 여인

하얀 설레임 해죽이며 가을빛 향기

가득 여미고 내 안에 스미어

포근한 겨울밤 가슴시린 정념으로

파르르 안겨온 당신

 

고독한 쌉싸름 향기로

나를 꼭 틀어 안아

행복한 미소 짓게 만든 꽃

내 사랑 당신입니다

 

-----------------------------------------

 

[2]

 

그 어느날 밤 또 꿈을 꿨습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성전 안

숨 쉬고 쉼 하는 그런 이유만으로도

애뜻한 행복이어서 충만하게

기뻐하고 은혜하는 그대

 

그대의 별 하나와

나의 별 하나가 초롱한 눈빛으로

까만 밤 푸르게 물 들일때

우리 가슴에 환한 등불 걸고

밤 바다 유영하는 하얀 인어처럼

요요한 몸 짓으로 처연한 눈빛으로

그렁한  눈물로 적요한 시공의 밤 바다

꿈꾸는 물빛 그리움으로 수 놓는

내 사랑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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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난 밤에도 꿈을 꿨습니다

그립고 그리운 날

마음 속 깊이 묻어둔 애련

그리워 하며 힘겨운 날

눈가의 흐르는 이슬

살가운 미소로 멋게하는 사람

 

마주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 가슴시린 사람

그래도 보고 싶고

늘 보고 싶어 스러지는 가슴

하얗게 애 태우는 사람

 

가슴 속 한켠의 그대 담아

사랑과 행복 가득 드려

내 화원에만 꽃피게 하고 싶은 사람

내 사랑 당신입니다

 

-----------------------------------------

 

[4]

 

어제 밤에도 꿈을 꿨습니다

매일 아침 여명의 햇살 가득 안고

싱그러운 그대 향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사람

 

세상사는 이야기 꽃 피우고

울고 웃으며 서로 다독이고

보둠어 주는 애뜻한 사랑 나누며

평생동지로 숙명의 길

걷고 싶은 사람

 

세상에서 단 한송이 꽃이기에

늘 꿈같은 아름사랑 꽃피우며

짜릿한 격정의 환희를 느끼고

영원히 은혜하고 싶은 사람

내 사랑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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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늘 밤에도 꿈을 꾸겠습니다

내 영혼 다 바쳐서 단 하나의 사랑만이

심혼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기도해 주는 사람

 

살아가다 이별을 할지라도

한 세상 다 하도록 아리고

산함박꽃 미소와 그렁한 눈빛 밟혀

가슴시리게 그리울 사람

 

앞에 있어도 그립고

보고 있어도 또 그리운

이 세상에 딱 한 사람이기에

난 항상 행복해 할

내 사랑 당신입니다

 

하여 그대가 내게 영원히

단 하나의 산함박꽃이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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