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시아 -
승목 이 정록
아카시아 군락지 향 진하다
취하니
정신 몽롱하고
기분 묘하다
페르몬 성분처럼 요동쳐
사랑 하고프도록
.
아카시아 꽃 흐드러진 날
아카시아 나무 아래 서면
뭉클하고 몽롱한 그 향기에
제 정신일리가
.
말 보다는 몸짓으로
몸짓 보단 눈빛으로
눈빛 보단 풍기는 기운으로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리라
.
어둠 밀려오고
두려움 등골을 타고 올라도
순결한,
너의 향에 희망을 세운다
.
혼신을 다해 중심을 잡고
나를 잊는다
그리고,
속살 거리는
속살 하얀 너를 담는다
2016.05.08
Photo by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