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시인, 지율 이정록 시인이, 지친 벗님께 시의 고혹한 향기를 드립니다.

시인 이정록 교수 - 티스토리 자세히보기

외로운 초상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8. 22. 20:05

 

 

 

 

 

 

 

 

 

 

 

- 외로운 초상 -

 

승목 이정록

 

간밤,

가을 재촉하는 풀 벌래 소리

요란하다

.

 

초인의 긴 한숨소리에

구름도 비껴서고

홀로이 가던달도 숨죽이고

내려다 보니

.

 

독야청청 외솔도

측은지심 벗이된다

 

------------------

 

지난 시절 추억하니

야인 억장 무너져

가을 바람 재촉하는 풀 벌래 소리

조차 서러우니

.

 

숨 죽여 흐르다

눈썹 걸린 저 달이 말한다

.

 

연민, 사랑, 내려놓고

구름처럼

바람처럼

흘러 흘러 가라고

.

 

외송이 말한다

아픈 사랑 내려놓고

풀 벌래 소리따라 갈 바람 불어오니

긴긴 밤 상처 들

훌훌 털고 가라한다

.

 

눈물진 사연 들

풀잎의 그렁한 이슬 속에

묻어두고 가라한다

 

 

2015.08.22

 

Photo by Artemis

( 3D Media Art Content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이시여  (0) 2016.08.26
월명리 사랑  (0) 2016.08.24
이슬도 사랑인 것을  (0) 2016.08.21
삶의 고뇌  (0) 2016.08.19
달을 품은 다슬기  (0)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