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록 교수 서재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시인, 지율 이정록 시인이, 지친 벗님께 시의 고혹한 향기를 드립니다.

시인 이정록 교수 - 티스토리 자세히보기

인어의 노래

시인 이정록 교수 2016. 4. 30. 22:21

 

 

 

 

 

 

 

- 인어의 노래 -

 

 

                      승목 이 정록

 

 

 

그대와 손 맞잡고 걸었던 바닷가

오늘은 외로운 손으로

혼자 걸어 갑니다

.

 

늘어진 갯 버들가지 사이로

아련히 피어 오르는

그대 향한 그리움

어쩌지 못해 눈을 감습니다

.

 

눈감아 버린 바다속에서도

그대는 유영을 하며

나만이 알아 들을수 있는

해녀 닮은 숨비 소리로

인어의 노래를 부릅니다

.

 

괭이 갈매기 끼륵 끼륵

그대위 날으고

강남 제비때 줄지어

바닷가 초가 둥지 찾아드는데

그대는 아득히 멀어져

숨비의 노래로 나만 부릅니다

.

 

그대의 숨비로 파도와 새들을 부르고

그대의 아름다운 지느러미로

그려놓은 수채화 풍경은

이미 내게는

채색된 우리의 사랑입니다

.

 

철썩 거리는 외로운 파도에

조각난 사랑의 흔적들

밀려 오는데

.

 

그대 숨비소리는

파도에 추억 차고 날으는

갈매기노래소리 따라

수평선 외로이 흗어 졌습니다

.

 

섬하나 품은 노을빛속으로

 

 

 

                      2016.04.19

 

 

 

               Photo  by  J R  Le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가슴속 오월의 동산  (0) 2016.05.03
붎편한 진실  (0) 2016.05.01
나는 외로운 늑대  (0) 2016.04.29
그대가 깔아 놓은 꽃길  (0) 2016.04.29
라일락의 보라빛 꿈  (0) 20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