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화파장-
승목 이정록
선한 눈빛 돌아 누운 이 길이
꿈 결 별꽃의 향 찾아 두 눈빛 꼭 걸고
노 저었던 애련의 물길이였던가?
숨 죽인 달 원망하며
청동별빛 심장에 들여 걸고
천 길 낙화암 씨줄의 흔적 찾아
꽃잎 치마 훨훨 날아 떨구는 연민
파르르 맴도는 물길
그래도 가야만 하는 숙명의 길
끝 정 서럽게 가르는 꽃잎배
오시어요 임이시여
천 길 물가 떠돌며 가냘푼 숨 몰아쉬는
내 잔향의 흔적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