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소스 코드 -- 천국 소스코드 -- 승목 이정록 지금 쯤 고향집에 가면 학독 옆 장두감 빨갛게 익어 홍시가 되어 있을게다 장광에는 엄니가 담가 놓은 된장이 푹 익었을 것이고 그 속에 파 묻어 놓은 열무시 짱아찌 콩밭에 쩔어 누렇게 야위였을 것이다 골 깊은 구름다리 건너면 앞 냇물 뒷 냇물 .. 시 2017.11.11
볽은 심장으로 쓴 가을의 전설 -- 붉은 심장으로 쓴 가을의 전설 -- 승목 이정록 청량산 가는 길이 후끈거리고 아장아장 갈빛의 눈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애기단풍이 뜨겁습니다 하늘다리 향해 오르는 늘솔길 중턱 쯤 오르자 청량사가 또아리 틀고 앉아 목탁을 두드리니 천 오 백 년 간 .. 시 2017.11.09
행복 프로세스 - 행복 프로세스 - 승목 이정록 사람은 그 마음 속에서 정열이 불타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할 것 같다 열정이 식으면 사람은 급속도로 퇴보하고 무위하게 되어 버리지 타는 불꽃 꺼지지 않도록 열망의 혼심 끝없이 불어 넣어보자 유년시절 어느 여름밤 하늘 나래울.. 시 2017.10.17
달빛 세레나데 - 달빛 세레나데 - 승목 이 정록 노을이 죽으면 달빛이 싹을 치고 미리내 별 밭 은가비 축여 별꽃 터뜨리고 눈빛 추파 반짝반짝 던지지 산화한 놀빛 신음 소리 시공간 쓸어 내면 초점 잃은 고요가 채워지고 소쩍새 세레나대 아름슬픈 밤 수피아 부엉이 푸른 눈 고요를 밝히지 비경.. 시 2017.10.06
소려한 추석 [축시] - 소려한 추석 - 승목 이정록 대자연의 순환 속 어김없이 발맘발맘 찾아오는 명절이 있으니 중추가절 한가위다 뜨거웠던 여름날의 열정으로 오곡의 낟알들 무르익자 산천초목 오색 저고리 차려 입고 소려한 보름달 마중 나가는날 기려한 한복 차려입고 조상님 차례상 푸짐.. 시 2017.10.02
선경의 추억 - 선경의 추억 - 승목 이정록 계절이 가을을 향한다 소쇄원 맑은 물에 귀를 씻고 동산 위 밝은 달에 눈을 닦아 보는디 하염없이 가는 해가 야속도 하지만 다가올 꿈들도 기다려지고 어제는 갑자기 바람이 불고 먹구름에 비를 뿌렸는디 오늘은 하늘이 투명하고 햇살.. 시 2017.09.30
사랑 - 사랑 - 승목 이정록 그는 초능력의 마법사다 그는 현자의 돌을 지닌 연금술사이며 한계점을 초월하게 만드는 초자연적 사유를 추구한다 그는 가끔은 뇌쇠적인 요요한 관능으로 백마 탄 멋진 모습으로 눈앞에 똑 떨어지기도 한다 그는 또한 높은 선상 미덕의 경지로 텅빈 마음과 .. 시 2017.09.21
바보철학 - 바보 철학 - 최고의 명약 보약이 웃음이란다 값싸고 효과 만점인 만병통치약이라고도 한다 웃음의 종류를 찾아 봤다 "한자로 된 웃음"이다 미소: 소리없이 가볍게 웃음 고소: 쓴웃음, 어이없는 웃음 조소: 비웃음 냉소: 쌀쌀한 웃음, 업신여기는 웃음 담소: 스스럼없이 웃.. 시 2017.09.16
사랑화 필 때까지 사랑화 필 때까지 승목 이정록 화원이 만개하기까지 꽃망울의 눈빛을 알기는 했어도 서러움이 베어 있을줄은 몰랐고 산하에 젖은 햇살이 그려낸 풍경이 고와 눈이 시리긴 했어도 내 심상이 흔들릴 줄은 몰랐다 바람이 일구고 씨를 뿌리고 싹을 키운 나래울에는 꽃 꿈이 살아 숨 .. 시 2017.09.13
가을 이야기 - 가을 이야기 - 승목 이정록 사계절 중 유독 가을이 오면 혼자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가슴이 설래이기도 하고 풍요로워지고 행복해 지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괜히 슬퍼지기도 하고 잎새가 서걱거리기만 해도 울먹하고 눈.. 시 2017.09.08
비룡 (동양화 국제전) 벗님 여려분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십분이해 주시리라 사랑해 주시리라 믿고 소개드립니다 2017년8월14일~8월19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동양화 국제전에 제 시화를(수묵담채화/문인화)출품 하였습니다 작품명은 "비룡(飛龍)"입니다 붓을 꺾은지 40년만에 다시들어 한국.. 시 2017.09.07
당나귀 타고 오는 가을 - 당나귀 타고 오는 가을 - 승목 이정록 초 가을날 바람 속에서 둘래길 끄집어 내어 펼쳐 놓으면 그토록 강렬하게 생명력 넘실대던 길섶 들풀들 기세가 한 풀 꺽여 제 빛깔 퇴색되고 방황과 일탈의 잔인함에 오열하던 여름날의 추억들 초상들 대 자연의 여백에 묻어 두고 살랑대는 .. 시 2017.08.31
가을이 되면 - 가을이 되면 - 승목 이정록 실개천 굽이쳐 여울목 차고 오르는 오색 피라미떼 사이로 건넌다 팽나무 잎의 여명이 새드는 담양 장날 죽물전 길 여름내 물속 잠긴 섬 뺏기 대사리 잡기 법수 놓아 고기 잡기 작살로 잉어 붕어 잡기 쪽대로 메기 장어 잡기 알몸이 퍼렇게 .. 시 2017.08.31
미련 - 미련 - 승복 이정록 나의 세상 마차 덜컹거리는 소리 위로 펼쳐지는 편백 숲 황금빛 노을이 물들이는 세상 금빛 빗자루가 쓸고 간 세상 마법에 걸린 세상 나는 달리며 참빗 빗살 속에서 사군자 낙죽 치시는 아버질 보았고 물장구치는 개구쟁이 친구들도 누나 동생들도 보았다 어.. 시 2017.08.30
여름밤 하얀 꿈 - 여름밤 하얀 꿈 - 승목 이정록 눈꽃 소복히 쌓인 완동골 어둠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설꽃 반짝이는 마을은 하얀 꿈을 꾼다 소박한 눈꽃이 핀 마을 초가의 등불 하나 아스라이 반짝 거리고 행랑채 홀연히 기댄 묵객 지난 봄날 눈물 바람 퍼르하던 모란꽃 그리워 눈물의 연서를 쓰시.. 시 2017.08.28
산촌 - 산촌 - 승복 이정록 목비 내리는 산촌 숨 고르기 들어갑니다 눅눅히 징징거리던 참매미 낙엽송 매달려 목을 축이고 목청 까는 까마귀 떼 난장도 빗소리에 묻혀 버립니다 여름 막바지 뜨거운 햇살에 알몸 익히던 끝물 참외는 그만 파랗게 질린 채 자지러져 나뒹굽니다 소나무 밑.. 시 2017.08.27
외로운 초상 외로운 초상 승목 이정록 [1] 가을을 재촉하는 벌레소리 요란하네 초인의 긴 한숨에 구름도 비껴서고 저 달도 지그시 눈 감고 외솔의 벗이 되네 ------------------ [2] 지난 시절 추억하니 야인 억장 무너져 숨 죽이다 눈썹 걸린 저 달이 말한다 연민 정 내려놓고서 바람처럼 살라고 외솔.. 시 2017.08.26
고려다 시 창작과정 수강생 모집공고 ■ 고대 시 창착과정 수강생 모집공고 ■ 기성 시인및 습작시인 여려분 그리고 시를 배워 보고자하시는 독자여려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번에 고려대학교에서 "시 창작과정"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아래 공지문을 잘 숙지하시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연락 주시면 제가 직접 추.. 시 2017.08.22
반딧불이 전사 - 반딧불이 전사 - 승목 이정록 텃밭 울타리 똘배나무 사이 희득희득 옥색 꿈빛 넌, 누구니 호기심 인사 눈빛 주려는 순간 야광 빔 발산하며 우주로 슈욱 날아 오르는 작은 전사 귀한 내 보물을 훔친 도둑 소망도 사랑도 미움도 모두 훔쳐 휘리릭 슈욱슉 별꽃에게 가져다 주려나 달.. 시 2017.08.20
아가야 벗님네들 제 외동아들이 27년전 태어나자 마자 황달이 와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실려 가 두 달을 고생해서 겨우 살아났습니다 이때 쳐 놓은 시가 추억의 노트를 뒤적이다 보니 27년간 잠을 자고 있더군요 살살 깨워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옹알이는 소리 함 들어보세요 -------------------.. 시 2017.08.15
혼술 - 혼술 - 승목 이정록 가슴속 소리 떨궈내니 세상을 향한 울림이 정감이 시름이 사라지기도 하고 비껴서기도 한다 무엇이 그리 저 높은 곳으로 부터 육중하게 누르는지 영혼을 짓누르던 그 소리는 희미한 옛 사랑이 흘리고 간 무게인가 이.. 시 2017.08.06
노 부부 정담 - 노 부부 정담 - (부제: 한 세상) 승목 이정록 눈물도 호강이라 헙디여 참말로 고생 스러운게 눈물도 안 나옵디다 죽지 못해 산다고 헙디여 죽을 만큼 아픈게 죽을 생각도 안 납디다 미워도 한 시상 좋아도 한 시상 긍게 말라 비틀어져분 가슴 팍 달래 감서 보둠아 감시롱 살고 볼 .. 시 2017.08.03
넌, 누구냐 - 넌, 누구냐 - 승목이 정록 마음 경계 난간 구름다리에 걸친다 먹먹한 허탈의 늪 점점 차오르는 시간 심폐 잔뜩 부풀린 채로 눈을 감는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그것은? 낯선 외로움과 고독의 울렁증 낯섦을 두려워 말라 했던가 생명이 있는 것들은 어차피 홀로 세워 낯설게 가야 .. 시 2017.08.02
청춘가람 - 청춘가람 - 승목 이정록 태양도 축 늘어져 천 불 식히려 가끔은 구름의 얼굴을 묻습니다 황금풍뎅이의 야무진 나래 바람 찜통 불더위 식혀 주고 매미의 청춘가람에 들녘 낟알들 풍년가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개구리참외는 어느새 달빛 채질하여 금빛 몸 치장을 하고 구애의 금빛 .. 시 2017.07.30
용서 - 용서 - 승목 이정록 상처 주었던 추억 마음에서 놓아 주어야겠다 그 상처 더 이상 붙들지 말아야겠어 어떻게 해야 놓아 줄 수 있을까? 미워하지만 용서하는 것 그 것만이 놓아 주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연민으로 측은지심으로 눈물로 보내주자 애증과 용서는 양립할 수 없는 것.. 시 2017.07.29
태공의 노래 - 태공의 노래 - 승목 이정록 고독한 태공 한삼자락 곤륜산 걸어 두고 나부끼는 마음 따라 노를 저어 간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수평선 붉게 사위는 노을 땅거미 늘어지자 만월이 돋고 천수에 잠기니 태공 낙시 드리워 낙아 올려 낭간수에 걸어 놓는다 두견화 지던 날 훌쩍.. 시 2017.07.20
사랑을 해산하는 바다 - 사랑을 해산하는 바다 - 승목 이정록 태초의 별들이 산란하는 청동빛 바다를 보라 제 키만한 물빛 꿈을 들고 철썩거리며 별들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건 푸른 그리움 드리워 해산하는 달의 격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다 달빛 드리워 윤슬 산란하는 드넓은 바다 별들의 자장가 들으.. 시 2017.07.16
초심 - 초심 - 승목 이정륵 시인이란 허울로 오래전 임들 앞에 다가 섰습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 혼탁한 세상을 살면서 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 견은 언제나 허 했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내면에 세계로 임들에게 무엇을 전달 할 것인가가 항상 망설여 졌.. 시 2017.07.14
초심 - 초심 - 승목 이정륵 시인이란 허울로 오래전 임들 앞에 다가 섰습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 혼탁한 세상을 살면서 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 견은 언제나 허 했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내면에 세계로 임들에게 무엇을 전달 할 것인가가 항상 망설여 졌.. 시 2017.07.14
질 - 질 - 승목 이정록 팔백고지 칠부능선 오늘은 산처녀 헌팅이다 목표는 능이처녀, 가끔은 혼자 도전하여 성취감을 느낀다 여려번 와서 잡아 봤던 나만이 희열을 느끼는 소중한 보고다 능이처녀는 오백고지 이상 칠부 능선 위로 있을 확률이 많고 보통 추석전에 온도 습도가 잘 맞.. 시 2017.07.07